여행 이야기

보훈병원

아마존프로(까굴이) 2021. 11. 23. 13:00

국가보훈처 산하 한국보훈복지의료공단에서 6개 보훈병원을 운영한다. 중앙보훈병원은 1953년 전쟁 시기 대구에서 처음 문을열었다. 1961년 국립원호병원이 구로구 오류동에 들어선 뒤 1974년 종합병원이 되고 1981년 원호복지공단 설립, 1983년 둔촌동 이전, 1985년 한국 보훈 병원으로 개칭되었다. 이후 몇 차례에 걸쳐 운영 공단의 이름과 병원명이 바뀌었다. 부산광역시, 대구광역시, 광주광역시, 대전광역시, 인천광역시[2]에도 보훈병원이 있다.

2018년 12월 1일을 기해 강동구 둔촌동의 중앙보훈병원(1,400병상 규모)까지 서울 지하철 9호선 연장되어 운영 중이다. 게다가 이역이 시종착역이기 때문에 홍보 효과도 유도할 수 있는 상태. 9호선 말고도 천호역발 무료 셔틀 버스나 342번, 2312번, 3323번, 강동01번, 38번, 87번, 89번 버스를 이용할 수 있다.

보훈대상자나 그 가족을 위한 병원이기는 하지만 일반인도 받는다. 예약의 경우 방문 예약이나 전화 예약을 해야 되며 국가유공자와 보훈보상대상자 등은 상이처의 경우 무료로 진료받을 수 있다. 국가유공자 직계가족의 경우에는 무료는 아니지만 큰 폭의 할인 혜택(60%)이 주어진다. 심지어 여기서 약을 처방받을 경우 약값에도 할인 혜택이 적용된다. 이 혜택은 보험 비보험을 가리지 않으므로 일반 병원에서 비보험으로 분류되는 치료(대표적으로 치과 충치 치료[3])를 받을 경우 대단히 유리하다.

국가유공자 대상 병원이다 보니 아무래도 나이 지긋하신 분들이 많다. 젊은 사람들은 국가유공자의 직계 자녀들이나 아니면 보호자 정도.

중앙보훈병원은 개발제한구역에다 1983년에 지은 것을 별다른 개수 없이 20년 넘게 사용해오다 보니 노후화가 많이 되어 있었고, 건물도 협소했기 때문에 병상은 물론 진료/주차공간도 많이 부족했다. 그러나 2011년 병원 옆 운동장 부지에 높다란 새 건물을 올리고 그곳으로 본관을 옮기고, 기존 건물도 싹 리모델링을 했기 때문에 공간부족이 해소되고 시설도 현대적으로 되었다. 그래도 사람이 많다... 초진 예약이 두세달 이후로 잡히는 일이 부지기수다.

현역 군인도 진료가 가능하고, 병/간부를 가리지 않는다. 군의관 소견서를 받아서 내원할 경우 30% 할인혜택이 주어진다. 가끔 병원 내에 제복 입은 군인이 보이는 이유가 이것.

여담으로 배창호 감독의 1987년작 영화 기쁜 우리 젊은 날에서 안성기가 보훈병원 1층부터 3층까지 구석구석 헤매며 사람을 찾아 다니는 장면이 롱테이크로 나온다. 그 당시의 병원풍경을 볼 수 있다.

배우 최다니엘이 이 곳에서 사회복무요원으로 복무했다.

사회복무요원들에게는 역대급 헬무지 중 하나로 꼽히는 곳으로 2017년 본인선택에서는 5석 미달이 났다고 한다. 그나마 지방 보훈병원은 업무량은 적어서 서울보다는 낫다. 상이군경이나 나이 지긋하신 환자가 많은 관계로 그들에게서 폭언을 들을 수도 있고, 여성이 훨씬 많은 업무 환경에 적응하기 어려울 수도 있다.

간호사들의 경우 아무래도 대형 대학병원에 비해 업무가 널널하면서도 고용이 안정적이라 많이들 지망한다. 그러나 전공의들의 평가는 최악으로, 전공의 200명 미만 100명 이상 병원 29곳 중 2017년 29위의 평가를 기록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