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이 늘그 자리에 있을 때는 몰랐었다.
문이 헐리어
다시 볼 수 없게 되었을 때는
그 자리 바다 넓이로 비어
어이 채울 길이 없구나
문이 있어 푸근하고 평화롭던 세상
문이 있어 막막하지 않고 자유롭던 세월
어쩌다 문득 바라보는저 허공
그때 보던 그 문이
떠오르는 그림자조차 보이지않고
사라진 것들이 더 소중하게 새겨지는 밤
여명(黎明)인양 먼 빛 희미한 문살도
마음 속 작은 점 하나로 남아
두고두고 못내 잊혀지지 않으리니
밖에는 달이 뜨고 구름 지나가고 있다.
2008,3,12.여심(餘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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